추 장관의 아주 희한한 몽니

이기룡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6 2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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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때문에 출근 못합니다"

추 장관의 아주 노회한 몽니

아들 서일병의 군대시절 병가연장 문제를 사후에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출근 모습을 찍으려고 집 앞을 지키는 사진기자 때문에 결근하고 재택근무를 학겠다고 밝히는 아주 보기드문 노회한 몽니를 부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집 앞에서 뻗치기 하는’(취재를 거부하거나, 피해 다니는 취재원을 무작정 기다리며 길목을 지키는 취재 방식중 하나) 사진기자의 얼굴 사진을 몰래 찍어 SNS망에 보란 듯이 올리는 한풀이성언론 플레이도 감행했다. (문제가 된후 슬그머니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국회 출석 해명중에 ‘27번의 거짓말을 했다고 야권의 공격을 받는 추미애 장관 입장에서는 아무리 해명을 해도 자신의 진심을 믿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의혹을 부풀리기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이는 야권과 언론의 취재 관행에 심기가 불편할 수는 있지만, 시사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공인’, 그 것도 한 나라의 사법정의를 책임지는 법무장관의 자리에 있는 한 피할 수도 없고 또, 피해서도 안되는 운명 같은 것을 물랐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SNS망에 올린 사진을 살펴 보면, 추장관 자신은 이미 집을 나와 차안에 오른 상태로 보인다. 반면에 사진기자는 뒤늦게 도착했거나, 아니면 미처 현장 파악이 덜 된 듯 카메라를 허리 아래로 느슨하게 들고 딴 곳을 보고 있다. 이른바 조준 사격(셔터링)’ 자세가 아닌 게 분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이에 대해 사진기자의 소속사인 뉴시스측은 추 장관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반박했다. 이 언론사의 정문재 전무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 기자가 특별히 프라이버시 침해한 것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집 안에 쳐들어간 것도 아니고, 아파트 입구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공직자의 출근길은 사생활이라 볼 수 없으며, 그 가 국가의 재산인 관용차를 타면 공적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연명으로 추 장관의 언론플레이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그 전문다  

 

언론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를 규탄한다.

-한국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20.1016)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성명서>>

언론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를 규탄한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무위원, 그중에서도 법과 관련된 부처 장관이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는 행태를 보였다.

이른바 언론인 좌표 찍기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헌법 제211항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추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 기자이기에 앞서 사인인 뉴시스 사진기자의 얼굴을 대놓고 공개하며 사생활 침해를 당했고, 출근을 방해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9개월간 언론이 자신을 흉악범 대하듯 했고 아파트 주민들도 이러한 광경 때문에 불편했다고 했다. 우선 언론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기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자성하고 성찰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기자의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었다. 뉴시스 해당기자의 전언에 따르면 기자는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추 장관의 출근길 표정을 취재하기 위해 자택 앞에 대기하고 있었고 추 장관이 말한 현관 앞 취재는 없었다고 한다. 아파트 복도나 내부에서 진을 쳤던 것도 아니다.

오직 장관의 출근길 표정을 담기 위해 오전 8시께부터 오전 940분께까지 자택 아파트 출입구 현관에서 10이상 떨어진 곳에서 대기했을 뿐이다. 다수 언론이 있었던 것도 아닌 한 명이었다.

공인, 유명인의 출퇴근길 취재는 호재든 악재든 계속 이어져 온 것이다. 민폐를 끼쳤던 상황도 아니었던 것을, 한 나라의 법을 관장하는 공인이, 국민 개인의 얼굴을 노출해가면서, 65천여명이 팔로우 하는 개인 SNS에 공표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을 통해 사생활 영역이니 촬영 제한을 협조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언론이 이러한 뻗치기를 계속하겠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추 장관이 말하는 공문은 행정기관 내부 또는 상호 간이나 대외적으로 공무상 사용되는 문서 및 행정기관이 접수한 모든 문서를 말하는 것인데 그런 공문은 보낸 적도 받은 적도 없다. 그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취재에 협조 요청을 했을 뿐이다.

추 장관의 글은 언론이 공문을 보냈음에도 자택 앞까지 찾아와 출근을 방해하고, 주민들에게도 민폐를 끼친 것으로 읽힌다. 보내지도 않은 공문을 보냈다고 하면서까지, 사실을 왜곡해 언론을 공격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인가.

더군다나 법적 소송의 위험성을 깨달은 것인지 시간이 지나서야 해당 사진기자의 얼굴에 모자이크해 게시글을 수정했다.

사진기자는 사진으로 말한다. 추 장관이 시달렸다는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을 할 일도 없다.

단순한 출근길 스케치 취재를 출근 방해’, ‘사적 공간 침범’, ‘주민에 민폐등으로 확장해 의미를 부여하고 얼굴까지 공개한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모자이크 처리만 해 다시 올리는 행태야말로 앞뒤 안 맞는 행위다.

우리는 요구한다.

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정당한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지 말고 편협한 언론관을 바로 잡아라.

2. SNS에 기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이른바 '좌표 찍기'한 것에 공개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라.

3. ‘좌표 찍기에 고통 받고 있는 사진기자에게 직접 사과하라.

20201016

한국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저작권자ⓒ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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